"변화없는 합의안 투표 불허"… 또다시 암초 만난 브렉시트

윤선영기자 ┗ NH농협카드, 농번기 맞아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진행

메뉴열기 검색열기

"변화없는 합의안 투표 불허"… 또다시 암초 만난 브렉시트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9 15:17

존 버커우 하원의장, 성명 발표
영국정부, 불편한 기색 내비쳐


AP 연합뉴스

영국 하원의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제3 승인투표와 관련해 실질적 변화가 없으면 투표 개최를 불허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를 긴장케 하고 있는 브렉시트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18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하원이 똑같은 사안에 대해 재투표를 할 수 없도록 한 의회 규약을 근거로 들며 "정부가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고 두 차례 표결을 진행, 모두 부결시킨 바 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의회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마저 거부하자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를 짧은 기간, 기술적으로 연기하겠다고 했다. 다만,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장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 같은 메이 총리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제2 승인투표 개최는 '안전장치' 보완책으로 기존 합의안에서 3건의 문서가 새롭게 추가되며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버커우 하원의장이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승인 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오는 20일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버커우 하원의장의 성명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오는 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메이 총리는 사실상 '빈손'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가 정상회의에 빈손으로 참석할 경우 EU는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투자전문가 마크 모비우스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이는 신흥국에 좋은 소식이 될 것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자유무역을 선언하고 모두가 자국에 들어와 문제없이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브렉시트는 아주 좋은 사태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영국은 물론 나머지 세계, 특히 신흥국들에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