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도 총기난사 … 커지는 테러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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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도 총기난사 … 커지는 테러공포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19 16:07

8명 사상 … 교민피해 아직 없어
30대 용의자 7시간여만에 체포
범행동기·공범여부 등 집중조사
뉴질랜드 테러 보복 의혹에 긴장


8명의 사상자를 낸 네덜란드 총격 사건이 전 세계 테러 공포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뉴질랜드 총기 테러에 대한 무슬림의 보복 테러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곳곳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덜란드의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졌다. 앞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는 지난 15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0명이 숨진 바 있다.
이날 네덜란드 총격은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벌어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한 범인은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터키 출신의 30대 남성이다. 경찰은 용의자 체포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37세인 (터키 출신) 괴크멘 타느시를 조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주민들에게 "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연루 범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네덜란드 경찰이 타느시 외에도 추가 용의자 2명을 더 체포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타느시가 불특정한 트램 승객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척인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범행이 개인적 동기에 의한 범행인지 테러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각국을 중심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dpa통신은 나시르 뉴스를 인용해 IS가 무슬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테러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이날 나시르 뉴스에 올린 44분 분량의 녹음 파일에서 "뉴질랜드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에서 5단계 테러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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