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버닝썬게이트`에 韓流 흔들려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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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버닝썬게이트`에 韓流 흔들려선 안 된다

   
입력 2019-03-19 18:19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단순폭행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버닝썬 사건'에서 촉발된 각종 의혹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파장의 끝이 어딜지 가늠조차 어려울 정도가 됐다. 특히나 이번 사건은 거대 산업으로 성장한 '한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폭행· 마약유통·음란물촬영·성접대·탈세·유착·비호 등 각종 범죄가 섞여있는 이번 사건에 K팝 선두주자 아이돌이 다수 연루되면서 한류 전체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으로 수사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연예인들이 포토라인에 서게 될 지도 모른다. 이미 버닝썬 운영진이었던 빅뱅의 멤버 승리는 입건됐고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해외언론들은 이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한류의 주역인 K팝 스타들이 추악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해외팬들의 충격과 분노는 크기만 하다. 그동안 공들여 쌓은 K팝의 위상을 이들이 한꺼번에 녹여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2000년 H.O.T.가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하며 등장한 한류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되기까지 2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스스로 윤리적 문제로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이는 인성교육이 결여된 폐쇄적인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기술자를 양산해 왔을 뿐, 그들의 교양이나 인간애 등 인성교육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기획사를 비롯한 연예업계 전반의 시스템을 완전히 다시 세워야한다. 최소한 기획사에서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차제에 한류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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