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한계 넘은 TV앱 서비스
상품 리뷰·구매정보 확인 가능
SK스토아가 TV앱 성격의 쇼핑몰 'SK스토아 ON(온)'을 선보이고 올해를 T커머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원년으로 삼는다. SK스토아는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ICT 역량과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T커머스의 데이터 기반 인터랙티브(양방향) 서비스 결합을 통해 T커머스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얻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20일 상암 SK스토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스토아가 2017년 별도법인으로 분리한 이래 지난 한 해는 인프라와 인원 등 하드웨어적 부분을 구축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며 "올해는 TV 앱인 SK스토아 온을 시작으로 T커머스의 본질적인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얻는 한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토아 전신은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던 B쇼핑으로, SK스토아는 2017년 12월 분할 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SK스토아가 SK브로드밴드에서 별도법인으로 나올 때 인력은 50명이 채 안 됐으나, 현재는 커머스를 포함해 200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윤 대표는 "SK스토아가 소프트웨어 구축을 본격화하는 첫 번째가 서비스가 이날 선보인 SK스토아 온"이라 면서 "TV에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동영상 시청이 옮겨가는 것은 TV보다 개인화된 매체에서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그런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을 TV에서도 구현해보자 하는 것이 SK스토아온의 서비스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SK스토아는 △TV가 보유한 고유 장점인 대형화면에서 콘텐츠 즐길 수 있다는 점 △보다 안락한 환경에서 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SK스토아 온과 접목돼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가는 시청자를 TV에 머무르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T커머스는 데이터홈쇼핑으로 불리는 녹화방송이지만 그동안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구분이 없었고 30초만에 고객이 채널에서 이탈하는 확률도 90%에 달했다.
이날 선보인 SK스토아온은 고객이 상품리뷰 영역을 통해 상품평과 별점, 구매정보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이 방송 콘텐츠를 보고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쉬운 자동주문과 모바일 주문, 리모컨 주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쉬운 자동주문은 최초 이용 시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그 이후 리모컨 확인버튼 한번으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게 한다. 또 찜하기 기능, 고객의 서비스 사용 이력에 따라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For You 기능 등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TV홈쇼핑을 온라인 쇼핑처럼 즐길 수 있게 한다.
윤 대표는 "SK스토아 온에 이어 이미 SK브로드밴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음성으로 상품 주문하는 서비스도 더욱 확대할 계획" 이라며 "향후 SK스토아 콘텐츠도 지난해 4월 문연 SK스토아 스튜디오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4058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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