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EU "구체적 계획 가져와라"

윤선영기자 ┗ "손학규 사퇴 종용" vs "사실무근"…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바른미래당 내홍

메뉴열기 검색열기

영국,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EU "구체적 계획 가져와라"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20 15:13

브렉시트 또다시 안갯속 국면
EU "불확실성 연장할 수 없어"





유럽연합(EU)이 영국 측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연기 요청에 '구체적인 계획'을 촉구했다. 가뜩이나 갈팡질팡인 브렉시트에 혼란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연기는 양측이 타결한 합의문의 비준 가능성을 높일 때에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연기가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가능성을 높일까? (브렉시트) 연기의 목적과 결과는 무엇인가"라며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사실상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EU 측에 브렉시트 연기를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EU 측이 이 같은 영국 정부의 계획에 대해 "충분한 이유 없이 불확실성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브렉시트는 또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바르니에 대표는 특히 브렉시트 연기의 최종 결정권이 EU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메이 총리가 금주 목요일(21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한다면,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연기) 이유와 유용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연기하려는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내각은 여전히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와 관련해 90여 분 동안 논의했으나 분열된 의견만이 오고 갔다고 BBC는 전했다.

내각은 메이 총리의 제안대로 3개월 연장을 한 뒤 6월30일에 브렉시트를 시행하자는 입장과 더 긴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마친 의원들은 이날 상황을 '혼돈'으로 평가하기까지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