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거른다더니… 미세먼지 솔솔새는 `불량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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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거른다더니… 미세먼지 솔솔새는 `불량 마스크`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3-20 18:05

기준치 못미친 제품 시판
제조번호 등 표시 안되기도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전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가 분진표집효율이 기준 미달인 마스크, 사용기한이 넘은 마스크 등 부적합 마스크 제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 인증 기준보다 낮은 불량 마스크가 시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보건용 마스크 20개(KF80 10개·KF94 1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KF94 등급인 '와이제이씨 엠쓰리 보건용 마스크(대형)'의 분진포집효율(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은 87%로 인증기준(94%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다른 KF94 등급 제품 9개는 평균 97%, KF80 제품(인증기준 80% 이상) 10개는 평균 92%로 기준을 충족했다.

또 연맹은 안전성 시험 대상 제품 포함 50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실태 조사를 진행했는데 6개 제품이 약사법상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발표했다. '쓰리큐쓰리디마스크(KF80·KF94)' 2개 제품은 제품 상자에 중량·개수,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에버그린황사마스크(KF80)', '블루방역마스크(KF94)'도 제조번호가 누락됐다. '아토코리아 황사마스크'와 '아이엘 어린이 황사마스크'는 제조사 주소가 빠졌다.



소비자들이 오인할 만한 문구로 미세먼지 성능을 광고한 제품도 있었다. '하나3단황사마스크(대형·소형)' 두 개 제품은 KF80 등급이지만 제품 포장에는 '미립자 99.9% 이상 채집'이라고 표시했다. KF80등급인 '레인보우 황사방지용 마스크(소형)' 제품도 '미세먼지 완벽 차단'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 품질, 표시사항 및 표시, 광고 개선을 권고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보건용 마스크 품질 안전기준 모니터링 강화와 허위, 과장 광고 및 제품 표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맹은 "마스크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용이 아니라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라며 "'KF(Korea Filter)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 만큼 이 표시가 있는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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