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2022년 연60GWh 양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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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2022년 연60GWh 양산체제 구축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3-20 18:05

"2021년 손익분기점…흑자전환"
김준 사장, 주도권 확보 가속도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첫 삽 뜨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조지아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 美 배터리 공장 첫삽
[디지털타임스 박정일기자]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점찍은 김 사장은, 앞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배터리 사업을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간담회를 하고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화학 기업의 역량이 필요한데,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10위권 밖이지만 2023~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2021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언젠가 독립회사로서 충분히 성장 발전했다는 판단이 들면 자회사로 분할할 생각"이라고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폴크스바겐으로부터의 '선(先) 수주'를 받고 이날 본격적인 조지아주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조지아주 공장은 1, 2단계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 20GWh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김 사장은 이 공장에 대해 "전체 부지는 112만3966㎡(34만평)로 총 50GWh까지 확장할 수 있는 규모"라며, 수주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50GWh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배터리 누적 수주 잔량은 430GWh로, 작년 말 325GWh에서 3개월만에 30% 가량 늘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4.7GWh)에 이어 헝가리 코마롬 1(7.5GWh), 중국 창저우 (7.5GWh) 공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2020년 상반기 연간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헝가리 코마롬 2(10GWh), 미국 조지아(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96년 2차 전지 연구에 돌입, 2005년 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5년간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끝에 2009년 10월 다임러 그룹 산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 첫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7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2017년 8월 세계 최초로 NCM(니켈·카드뮴·망간)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 배터리 기술 개발 업체인 폴리플러스 배터리 컴퍼니와 리튬 금속(Li Metal) 전지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 기업이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중국의 CATL과 LG화학, 삼성SDI 등이 글로벌 톱5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며 "테슬라의 원통형을 만드는 일본 기업은 확장성이 떨어지고, 정부 보조금에 기댄 중국 기업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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