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 18주기… 아산의 도전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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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명예회장 18주기… 아산의 도전 ‘깊은 울림’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3-20 18:05

故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18주기
범현대가 정몽구회장 자택 집결


1972년 10월 가와사키중공업 일행과 현대울산조선소 부지를 살피는 고(故) 아산 정주영(명예회장 오른쪽). 1970년대는 우리나라 중화학 공업의 여명기로, 현대울산조선소 건설은 그 첫 발을 내디딘 역사적 사건이었다. 자료: 아산정주영닷컴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전통 굴뚝산업의 위기 속에 18주기를 맞은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도전과 기업가 정신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2015년까지 서울 청운동에 있는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지내왔지만, 이후 2016년부터 정몽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장소를 옮겼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그리고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현대 일가는 기일인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들도 매년 같은 날 선영 참배에 동참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30여명은 지난 16일 선영 참배를 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21일 울산 본사에 세워진 정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추모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며, 사내 추모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장기 저성장 진입 등 경제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는 기업가 정신"이라며 "전통 제조업의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기를 맞아 아산의 도전정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1915년 11월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아버지 정봉식과 어머니 한성실 씨 사이에서 6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정주영 회장은 소판 돈 70원을 들고 상경해 맨주먹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구고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초를 다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건설, 현대자동차·현대조선소 설립 등은 기업가 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아산은 미국 폐 지프차를 개조해 만든 탑차를 타고 현장을 누볐고, 간이 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인부들을 독려했다. 그 결과 2년5개월 만에 도로를 완공할 수 있었고, 이 공사는 세계 고속도로 건설 역사상 단위거리 대비 10분의 1 수준의 가장 저렴한 비용과 최단시일 완공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당시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고 국산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할 때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위 경제관료, 은행 관계자 등 모든 이들이 반대를 했다. 이에 "이봐, 해봤어?"라고 한 아산의 이 한마디는 기업인 최고의 어록으로 꼽힌다.

한편 앞서 19일 저녁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권 부회장과 현대 관계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주영 창업자 18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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