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상파 등 대책 마련 착수
내달 상용화까지 해결할지 미지수
지난해 12월 5G(세대) 이동통신 전파 발사 후 방송사들의 고정위성 수신에 혼·간섭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3시 한국방송협회에서 '5G-위성 주파수 혼간섭' 해소를 위해 해당 사업자와 회의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실무 책임자와 지상파 3사 실무진, YTN, 아리랑국제방송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와 함께 지상파 3사 등과 회의를 갖고 상호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3.5㎓ 주파수 대역에서 아리랑국제방송과 KBS월드채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696MHz 주파수 대역에서 수신되고 있는 조선중앙TV와의 혼간섭 문제로 지난 2월 미북정상회담 때 방송사 지역의 5G 기지국 전원이 내려간 바 있다.
특히 정부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주파수 혼·간섭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기정통부는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확보·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정 및 고정위성용으로 분배돼 있는 3.7~4.2㎓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영길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5G 전파 이후 민원을 확인해 보니 위성수신기에 들어가는 부품이 기존 5G 대역까지 받아들여서 문제가 된 것"이라면서 "일부 SO의 경우에는 부품 교체로 해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위성서비스 신호자체가 5G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해야 하는 만큼 기존 방송사들과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가 확보한 이후 대역 부분은 서비스의 공정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방송서비스도 보호하면서 5G 주파수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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