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車 살때 `호갱`이 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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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車 살때 `호갱`이 되십니까?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19-03-20 18:05

중고車 시장 허위·미끼 상품에 '몸살'
성능·사고 이력 등 위변조 원천 차단
현대오토에버,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중고차 매매 사기를 당했습니다."


비일비재한 허위 매물, 미끼 상품 등 중고차 매매 시 발생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중고차 시범운행은 보험 가입이 곤란해 소비자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많다. 이 같은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타파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중 연평균 거래 1만건이 이뤄지는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시장에서 블록체인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초 '블록체인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표한 5개년(2018~2022년)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 가운데 '중고자동차 매매 신뢰체계 구축' 사업은 허위 매물 등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중고차 시장을 변화시키 위해 기획했다.

우선 장안평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서 쓰는 매매 시스템과 서울시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중고차의 소유권 이전(매매 계약서),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 주행거리, 사고 정보 등의 위·변조를 원천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 서버 4대에 △매입 정보 등록 △차량 성능 정보 등록 △차량 정보 조회 △성능 정보 조회 △매도 정보 등록 등 매매 단계 정보가 동시에 저장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 강서·서초·강남·양평 등 대형 중고차 매매 단지에도 블록체인 접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역시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블록체인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참여할 3개 컨소시엄에 SK텔레콤과 현대오토에버, 이포넷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는 정부의 블록체인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 중 현대오토에버는 블로코, 에이비씨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해당 플랫폼을 연내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고차 매입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주요 정보를 블록체인 기록해 중고차의 운행기록과 사고이력의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보험사도 중고차 보험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는 것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까다로운 보험가입 탓에 중고차를 고를 때 마음 편히 시험운행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5월부터 중고차를 시승할 때만 적용되는 자동차보험 '1-Day 중고차 시승보험'을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상품은 중고차 매매상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매매단지 입·출차 시스템 업체의 기술을 적용, 시승이 이뤄지는 당일에만 보험이 적용된다.

해당 상품은 블록체인과 접목해 편의성을 더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시승차가 매매단지를 나서는 즉시 보험에 가입되고, 돌아오는 즉시 해지되는 '스마트 계약'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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