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에 `초품아` 분양권 웃돈도 한달새 2억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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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하락에 `초품아` 분양권 웃돈도 한달새 2억 뚝뚝↓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19-03-21 14:29

보라매 SK뷰, 전용 84㎡ 분양권 한달새 2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정부의 대출 규제로 자금 줄이 막히자 역세권 입지에 '초품아'(초등학교품은아파트) 프리미엄까지 붙은 단지도 분양권 값이 한 달 새 수억원씩 뚝뚝 떨어지고 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가 예정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98㎡는 이달 분양권이 7억7620만원(9층), 8억4320만원(12층)에 팔렸다.
이번에 최저가로 거래된 7억7620만원짜리 분양권은 직전 달인 2월 같은 면적의 26층이 9억832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최고 2억700만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이 주택형의 분양권 최고가격인 작년 12월 10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더 벌어져 2억7000만원 차이난다. 현재 전용 84㎡ 분양권 시세인 9억8000만∼10억원과 비교해도 2억2300만원 적은 금액이다.

보라매 SK뷰 인근 단지인 신길뉴타운아이파크의 최근 분양권과 비교해보면 분양권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 1월 기준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전용 84.99㎡는 분양권이 10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보라매 SK뷰 전용 84.98㎡ 최고가인 9억3710만원보다 8300만원 높다.

보라매 SK뷰는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이자 대방초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다. 하지만 올해도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세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 내년 1월 입주 시점께 분양권은 현재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7억원짜리 분양권 매물은 양도세 부담을 느낀 집주인이 다운 계약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택형은 분양가가 6억8000만원으로 7억7000만원에 분양권 거래될 경우 약 1억원에 대해 양도세를 5000만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분양권이 작년 12월 최고 수준인 10억원에 거래될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3억∼4억원에 달해 2억원의 양도세를 내야 해 부담이 4배로 늘어난다.
인기 단지인 보라매 SK뷰의 분양권 추락으로 영등포구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다. 매매 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영등포구는 지난 2월 말 전체 매매거래량이 48건으로 서울 25개 중 17번째에 그쳤다. 지난달 거래량은 작년 2월 463건과 비교하면 약 90% 급감했다.

부동산업계는 각종 집값 하방 압력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져 당분간 분양권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약 시장이 호조세일 때 분양했던 단지라 가격이 높게 책정됐을 텐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면서 가격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SK건설이 2017년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보라매 SK뷰가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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