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車 광고가?`…차량용 반도체 사업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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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車 광고가?`…차량용 반도체 사업 가속페달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3-21 13:39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사 뉴스룸에 게재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하만 인수 이후 4대 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주축으로 자동차용 전장 사업을 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의 자동차용 메모리 솔루션(Samsung Automotive Memory Solution)'이라는 제목으로 60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
5G 통신장비가 촘촘하게 들어선 도로에서 스마트키로 시동을 켠 자율주행 자동차가 질주하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한 이 동영상은 마치 미래 콘셉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삼성전자 측은 이 동영상의 소개글에서 "효과적이고 빠른 자율주행 피드백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 처리 성능과 저장, 엑세스를 위한 자동차 메모리 솔루션이 안전한 자율 운전 경험의 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eUFS(내장형 유니버설 플래시 저장장치)가 2초 이내에 자동차 시스템에 전원을 공급하고,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버)가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세대 D램인 LPDDR5(모바일용 저전력D램 규격)가 자동차 센서의 데이터를 즉각 전송할 수 있는 속도와 회로 아키텍쳐를 구성하고, GDDR(그래픽용 D램 규격)6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학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동영상과 관련해 지난 2017년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하만(Harman)' 인수를 주도한 데 이어 최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을 잇따라 표명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최근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이와 관련, 지난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인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2년에 553억 달러(약 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시장이 2020년에는 3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성에 주목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4대 미래 성장사업의 한 축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자동차 전장 사업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선행기술 개발팀을 확대·재편해 혁신 테스크포스 하만X를 출범하고 자율주행차 전장 시장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완성차 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여러 차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완성차를 만드는 것보다 핵심 부품을 여러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더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가 최근 뉴스룸에 소개한 '삼성의 자동차용 메모리 솔루션: 안전한 자율주행차의 미래 실현' 동영상 이미지.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을 4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정하고 집중해서 키우고 있다. <출처: 삼성 뉴스룸>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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