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FI와 법적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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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FI와 법적 다툼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19-03-21 13:56

F1 4곳 최후협상안 사실상 거절





교보생명 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사진)과 재무적투자자(FI)들 간의 풋옵션(주식을 특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이행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교보생명 FI 4곳이 신 회장이 최근 제시한 최후 협상안을 사실상 거절했기 때문이다. 코너에 몰린 신 회장 측은 일단 계속해서 FI들과 가격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협상 타결이 안될 경우 다른 방식의 소송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지분율 9.05%), IMM(5.23%), 베어링(5.23%) 등 프라이빗에퀴티(PE) 3곳과 싱가포르투자청(4.50%)은 전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로써 오는 9월로 예정된 교보생명 기업공개(IPO)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FI들은 신 회장이 2015년 9월까지 IPO를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만큼 2012년 신 회장과 맺은 주주 간 계약(SHA)에 따라 풋옵션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 회장은 우호적 지분 확보를 위해 FI들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총 1조2054억원)에 2011년 사들이는 대신 3년 내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고 불발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한다는 주주간계약을 이듬해 9월 맺은 바 있다. 그러나 IPO가 약속한 기한까지 이뤄지지 않자 FI들은 지난해 10월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주당 40만9000원(총 2조122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최근 제시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FI 지분 제3자 매각, IPO 이후 차익보전 등 3가지 방안을 통해 계속해서 가격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타결되면 중재신청은 즉시 철회된다. 하지만 FI들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SHA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 회장이 교보생명 대주주지만, IPO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하기 때문에 SHA의 IPO 관련 조항은 원천 무효라는 주장이다.

성승제기자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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