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비둘기로 변한 美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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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비둘기로 변한 美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없을 것"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3-21 17:46

"글로벌 경기둔화 확대 영향"
뉴욕증시 주요 지수 혼조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양적 긴축 등 양대 긴축카드를 접은 것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역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긴축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고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7년 10월 시작한 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 말 종료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의 모습은 사실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연준이 '슈퍼 비둘기'로 급선회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무역전쟁 충격파 속에서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의 경기 둔화, 여전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등이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를 키우면서 미국 경제에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국과 유럽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면서 "약한 글로벌 성장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연준을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멈추고 경기 부양으로 정책 방향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제로(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행도 지난 15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0.1%)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정책 기조는 모두 글로벌 경제에 닥친 리스크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해외 경기 둔화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단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은 이날 공개한 최신 분기 대기업 CEO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CEO들은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경기 둔화를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파적인 색깔을 드러내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1포인트(0.55%) 내린 2만5745.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0.29%) 하락한 2824.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2포인트(0.07%) 오른 7728.97에 장을 마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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