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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自業自得

박영서 기자   pys@
입력 2019-03-21 17:46

스스로 자, 업 업, 스스로 자, 얻을 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감을 뜻하는 한자성어다. 삶의 모든 결과는 누구도 아닌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원래는 불교 용어다.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나 업(業)을 자신이 받는다는 원리를 불교에선 '자업자득'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업'은 선한 업이 아니라 나쁜 업을 말한다.

자신이 쌓은 업으로 자신을 묶는다는 '자업자박'(自業自縛),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받는다는 '자업자수'(自業自受),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는다는 '자승자박'(自繩自縛)과 뜻이 비슷하다.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뜻의 '인과응보'(因果應報),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에도 같은 뜻이 담겨있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론 '뿌린대로 거둔다'가 있다. 바둑 용어 중 하나인 '자충수'(自充手)에도 자업자득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



최근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강남에 위치한 버닝썬이란 클럽에서 일어난 단순폭행사건이 확대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성 접대와 마약 투약에 이어 성관계 불법 동영상 유포 사실까지 드러나 관련 연예인들이 줄줄이 철창 신세를 지게생겼다. YG엔터테인먼트에도 불똥이 튀었다. 세무 조사를 받고있는 것이다.
단순히 유명인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이 높은 이들 연예 스타들이 과거에 저지른 불법적 행위로 만신창이가 됐다. 거대 산업으로 성장한 '한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자업자득의 가르침이 세상에 살아있음을 뼈속 깊이 체득하길 바란다. 나아가 선업을 쌓아 좋은 과보를 얻는 긍정적 의미의 '자업자득'을 이루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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