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사科技兵` 사상 첫 모집, 첨단軍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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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사科技兵` 사상 첫 모집, 첨단軍 기대한다

   
입력 2019-03-21 17:46
육군이 인공지능(AI), 사이버, 드론, 빅데이터 등 18개 분야 석사학위 이상 이공계 인력을 '군사과학기술병'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 육군이 군사과학기술병을 모집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육군은 선발된 인력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AI협업센터와 학교기관 등 육군의 연구개발 직위에 보직하기로 했다. '첨단군(軍)'으로 변모하기 위한 적극적 인력운용에 나선 것이다. 군 입대 청년 인재 입장에서도 연구경력 단절 없이 군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군사과학기술병은 연구경력의 연계에서 출발해 앞으로 민간과 군간 연구협력을 심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육군은 이미 현역병 중 이공계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서 자격요건이 되는 인재를 군사과학기술병으로 선발해 군 내 미래혁신센터와 핵·대량살상무기(WMD)방호센터 등에서 근무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많은 청년 인재들이 우리 군의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자유롭게 연구활동을 하며 자신의 전공과 경력을 살려 최고의 엘리트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육군의 군사과학기술병 도입은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미국 이스라엘 중국 같은 군사강국은 무기체계 개발 등 군에 필요한 기술을 민간이 협력하고 군에서 개발한 기술을 민간이 상업화하는 '민군(民軍)기술복합체'를 가동 중이다. 인터넷, GPS, 컴퓨터마우스 등은 원래 미국 군에서 개발한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된 것이다. 글로벌 사이버보안기업들을 탄생시킨 이스라엘은 군과 민간이 협업하는 이스라엘디펜스포스(IDF)가 국가 첨단 R&D를 주도한다. 여기서 개발한 기술이 민간 창업가들에게 전수된다. 이번 육군의 군사과학기술병 모집은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한국형 '민군기술복합체'의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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