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시장 15조원 규모로 키우고, 제조로봇 70만대 보급

예진수기자 ┗ 115만원 VS 428만원… 여전한 소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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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로봇시장 15조원 규모로 키우고, 제조로봇 70만대 보급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03-22 14:23
정부가 2023년까지 제조로봇 보급대수를 지금의 2배 이상 수준인 70만대로 늘리고, 국내 로봇시장을 15조원 이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로봇산업 선도도시' 추진방안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하겠다"며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며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Δ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 Δ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Δ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 3대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3년까지 스타 로봇기업(연매출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 2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활용 대수를 뜻하는 로봇밀도가 710대로 세계 평균 85대에 비해 압도적 1위이지만 제조로봇 활용도는 전기전자(14만1691대), 자동차(8만7417대)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뿌리, 섬유, 식·음료와 같이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인력부족 해소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로봇 활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처럼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뿌리·섬유·식음료 산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 로봇 7560대를 보급하고,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주조·금형·용접·열처리 등 기초공정산업을 말한다.

고령화 추세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4대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도 적극 육성한다.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사람을 위한 로봇산업이라는 모토 하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로봇을 집중 보급해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손재활 로봇, 치매예방 로봇 등 돌봄로봇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물류에서는 마트, 병원 등의 실내배송로봇과 부산·세종 등 스마트시티의 실외배송로봇으로 4000대를 보급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는 현장 근로자와 노약자의 근력증강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945대가, 국공립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쓰일 수술로봇·재활로봇은 55대가 각각 보급된다.

이와함께 서비스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에 '로봇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로봇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율이 41%에 그치고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 7년간 차세대로봇 자립화를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인공지능, 5G통신 같은 새로운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면서 로봇이 더욱 지능화되고, 제조업 현장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까지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켜 로봇산업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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