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농심의 신제품 '신라면 건면'이 출시되자마자 상반기 라면 시장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건면은 지난달 라면 매출 순위(닐슨코리아 기준)에서 12위에 올랐다.
신라면 건면은 지난달 9일 출시돼 다른 제품보다 열흘 가까이 판매 기간이 짧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10위 안에 든 것과 같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농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판매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라면 건면의 판매량은 출시 후 40일 만인 지난 20일 기준으로 1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오뚜기의 쇠고기 미역국 라면이 출시 2달 만에 1000만개를 돌파한 것을 크게 앞서는 속도다.
신라면건면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도 오랜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농심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54.8%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54%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건면 신제품의 흥행에 업계에서도 그간 침체됐던 라면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서울 시내버스 정류장에 "웰컴! '신나면 건면'. 이제 오뚝이가 함께 하실 차례입니다"라는 문구의 이색 광고를 설치하기도 했다. 생면식감을 앞세워 건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풀무원이 신라면건면 출시를 계기로 건면 시장이 더 커지길 바라는 마음을 위트 있게 나타낸 것이다. 풀무원은 신라면 건면 출시 후 자사의 건면 브랜드인 '생면식감' 증산을 위해 충북 음성 라면 공장의 생산라인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신라면에 건면 시장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