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그룹 1위 구글 웨이모 차지
GM·포드 뒤이어… 양산도 눈앞
현대차는 작년과 똑같은 15위에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구글,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기업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M&A)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들 선두 업계는 앞으로 협력 확대로 기술 격차 벌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가 꼽은 자율주행차 업계 '리더 그룹'은 모두 미국 기업 차지였다. 1위 구글 웨이모, 2위 GM 크루즈, 3위 포드 오토노머스 비히클스 등이다. 작년의 경우 독일 다임러가 상위 그룹에 포함됐지만, 포드가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리더에 도전하는 '경쟁자 그룹'으로 평가됐다. 작년에 이어 15위에 머물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 2017년 10위에 오른 다음 해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대차와 같은 그룹에는 폭스바겐그룹, 다임러-보쉬, 바이두,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도 포함됐다.
선두권에 진입한 미국 기업은 사실상 자율주행차 양산 채비 마무리에 돌입했다. 웨이모는 작년 12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 '웨이모 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포드는 최근 자율주행차기술 시설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인수합병을 통해 빠른 속도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GM은 지난 2016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포드는 2018년 1월 자율주행차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믹'을 인수했다.
앞으로는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웨이모는 작년 초 재규어랜드로버와 손을 잡았고, 그전에는 FCA와 협력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합의했고, 폭스바겐과 포드도 최근 자율주행차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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