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원내 사령탑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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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원내 사령탑 `안갯속`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4-11 16:31

내달 8일 예정 원내대표 경선
김태년·노웅래·이인영 '3파전'


더불어민주당의 치가 원내사령탑을 뽑을 원내대표 경선이 안갯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4·3 보궐선거에서 냉랭한 민심을 확인한 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원내대표를 뽑는 일에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다음 달 8일 예정된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 이인영 의원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초기 구도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자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경선이 다가올수록 판세의 변화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의 2강 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원내대표 경선 삼수생인 노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4·3 보선의 결과가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민주당은 4·3 국회의원 보선에서 창원·성산의 경우 정의당과의 단일화로 의석을 한국당에 내주는 것을 막아냈으나, 통영·고성이 경우 득표에서 20% 포인트 이상 뒤지는 패배를 겪었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1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냉랭한 민심을 제대로 체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선거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4·3 보선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민주당으로서는 4·3 보선 여파가 21대 총선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전환하고,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특히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말 국회로 넘어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지지부진한 사법개혁 법안, 유치원 3법 등 쟁점법안 처리가 시급하다. 야당을 설득하고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무시하기 어렵다. 원내대표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유력주자로 떠오른 김 의원이 다년간의 정책위의장 경험으로 다진 대야 협상력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이어갈지, 뒤늦게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 의원이 개혁파로서 새로운 민주당의 색채를 만들어낼지, 의원들과의 친화력을 무기로 삼고 있는 노 의원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할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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