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한반도 인구지도… 지방도시, 지도에서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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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한반도 인구지도… 지방도시, 지도에서 지워진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4-11 18:23

1월 출생아 3만3000명 역대최저
대구는 14%나 줄어든 1200명
산후조리원도 32곳서 29곳으로
대전도 11% 감소 800명 '쇼크'





달라지는 한반도 인구지도
한반도 인구지도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 출생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가까운 미래에 일부 지방에선 아기울음 소리가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조차 급속도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출생아 수가 1년 전에 비해 14.3% 줄며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국 감소폭(-8.8%)보다 5.5%포인트나 크다.

지난 1월 전국 출생아수는 3만3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다. 통상 출생아 수는 1월이 많은 편이지만 혼인 감소와 저출산 기조가 맞물리면서 3만명대를 겨우 넘겼다. 이 중 대구의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12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1월 대구 출생아 수는 1500명, 2018년에는 1400명이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더욱 줄어드는 모양새다.

출생아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대구의 산후조리원 개수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모자건강증진을 위한 산후조리서비스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6월 대구 산후조리원 개수는 29곳으로 전년에 비해 3곳 줄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큰 감소다.



대구 외에도 아기 울음소리가 잦아드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대전이 꼽힌다. 대전의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11.1% 줄었다. 대전 역시 2017년 1월 출생아 수 1000명에서 지난해 1월 900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1월 8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전의 산후조리원 수도 2018년 전년에 비해 2곳 줄어 대구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저출산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광역시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고, 미혼인구가 수도권이나 주변으로 유입돼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의 경우 세종시로 인구 유출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는 1월 출생아 수가 전년에 비해 33.3% 늘었고, 산후조리원도 1곳으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부산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1년 전보다 10.5%, 광주은 11.1% 줄어 10%대 감소율을 보였다. 전북은 10.0% 경북은 6.3% 줄었다. 강원, 충북 등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역경제가 지금도 악화하고 있는데, 저조한 출생률로 성장기반의 초석조차 다져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 1분기 권역별 경제동향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대구·경북권)이 보합 수준을 보이면서 성장을 멈췄다. 특히 수도권과 대경권은 제조업 생산, 수출 등에서 소폭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 연구위원은 "계속 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고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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