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요인만 수두룩한 유가…정유사 실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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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요인만 수두룩한 유가…정유사 실적 `비상`

이호승 기자   yos547@
입력 2019-04-14 11:37

산유국 정정불안까지 겹칠 경우


[디지털타임스 이호승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의 요인이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리비아 내전 등 대외적 요인들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 대내적 요인이 석유 제품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어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은 오는 8월 말까지 연장되지만, 다음달 7일부터는 인하 폭이 현행 15%에서 7%로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 석유 제품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국제유가 상승세를 부추길 요인들은 산재해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소,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미국의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 등으로 인해 3월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면서 한국 등 8개국에는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미국은 다음달 2일까지 한국 등에 대한 한시적 예외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한국이 예외국으로 다시 인정받더라도 허용 수입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 합의를 연장할지도 변수다. OPEC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루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는데, 6월 말 쯤 감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OPEC은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 추가 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 합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루 평균 약 1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리비아에서 이달 초부터 벌어진 내전이 발생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배럴 당 70.08달러로 저점 대비 41.5% 상승했다. 올해 초 배럴 당 50달러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일 기준 64.61달러로 최근 5개월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은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비용을 뺀 것)의 등락과 직결되는데 지난 1월 1달러대까지 떨어진 싱가포르 두바이유 복합정제마진은 3월 4달러대를 회복했을 뿐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는 원유 소비가 늘어서라기 보다는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이 경우 정제 마진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 손익 분기점인 4~5달러대를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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