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 "어산지 7년 도피 비용 74억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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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정부 "어산지 7년 도피 비용 74억원 소요"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4-14 18:02

"대부분 보안 경비로 사용"


11일 영국 경찰에 체포된 직후의 줄리언 어산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가 7년간의 대사관 망명 생활 끝에 체포된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는 그동안 어산지를 숨겨주는 데 총 74억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호세 발렌시아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어산지를 2012년 8월 16일부터 7년간 영국 런던 소재 자국 대사관에서 보호해온 에콰도르 정부가 그 비용으로 500만 파운드(약 74억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연간 10억원 이상이 소요된 셈이다.

어산지는 2012년 8월 망명을 요청하며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간 이후 7년간 대사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11일 체포됐다.

소요 경비 500만 파운드 가운데 대부분인 450만 파운드는 보안 경비로 사용됐다.



또 30만5000 파운드(약 4억5000만원)는 의료 비용과 음식, 옷 세탁 등에 사용됐고, 2012년 어산지가 법률 자문을 받는 데 23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가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년 12월부터 어산지가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댔다고 에콰도르 정부는 덧붙였다.

영국 납세자들 역시 대사관 외부순찰 비용 등으로 300만 파운드(약 44억5000만원)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비밀감시 비용이나 어산지의 법정 출두 비용 등도 추가로 부담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대사관 벽에 대변을 칠하는 등 최소한 지켜야할 규범을 지키지 않는 행동들을 일삼아 왔지만 우리는 인내해왔다"고 주장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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