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원유펀드에 날아든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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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원유펀드에 날아든 경고장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19-04-14 18:02

트럼프 증산압박 악재 잇따라
OPEC 감산연장 불발 가능성
유가변동 들쭉날쭉 불확실성↑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올 들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유가와 연동된 원유펀드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유가 부담에 하루 건너 하루 꼴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악재일지 호재일지 모를 굵직한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경계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WTI원유-파생형]'의 3개월 수익률은 전 클래스에서 20% 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더 높다. '삼성KODEX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가 연초 이후 40.2% 성과를 냈고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도 32.7% 성과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6개월 평균 마이너스 30%대 손실이 났던 지난해 연말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18.48달러(40.7%) 올랐다. 전 거래일 WTI가 0.31달러(0.48%) 오른 6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글로벌 불안요인에 유가 변동성이 커진 점이다. 실제 WTI는 지난달 20일 60달러 진입 이후 사흘째 내린 뒤 오르내림을 반복했고 지난주 상승 추세 속에서도 하루 걸러 하루 등락을 반복할 만큼 들쭉날쭉했다. 산유국의 정정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증산 압박 등이 번갈아 악재로 등장하며 변동성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속된 유가 상승세에 고점 인식 더해지며 유가하락 조짐 보이고 있어 관련 상품도 내리막길에 들어설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당장 내달 말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기점으로 유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모아진다. 특히 지정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가파른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5월 회의에서 감산연장이 불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유가 상승 곡선이 추세적 하향 곡선으로 전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70달러 내외로 진입한 유가는 일부 회원국에 상당히 매력적인 레벨이기에 감산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등은 감산 연장을 지지하기엔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낮다고 언급하는 등 한층 낮아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올해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는 경고장이 됐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공급 감소와 유가 랠리가 지속될 경우 OPEC이 7월부터 생산량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도 수요 측면의 우려로 대두되고 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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