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한진칼·아시아나항공, 공매도 `날벼락`…"무조건 투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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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한진칼·아시아나항공, 공매도 `날벼락`…"무조건 투자주의"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4-15 15:17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연이은 이슈가 불거진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공매도 급증이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별세 소식이 들린 지난 8일부터 전 거래일 종가까지 한진칼 공매도 거래량은 173만6369주로,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공매도량은 103만4147주로, 7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들었다.
한진칼의 경우 지난 5일 공매도 거래량은 1만9295주에 불과했지만, 조 회장 별세 소식이 들린 8일 80만8621주로 40배가량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10일 공매도량은 1만3232주에 불과했지만, 매각 검토 소식으로 주가가 요동친 11일 48만5243주로 30배이상 증가했다.

종가 기준 : 4월12일.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한진칼의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은 185만4499주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은 지난 11일 55만6546주에서 12일 105만9915주로 1거래일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최근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이 잇단 이슈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자, 주가 급락을 기대한 공매도 세력이 항공주를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어나면 주가는 하락한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이 발을 빼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력이 대거 몰리면서 개미들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8~12일까지 개인은 한진칼을 1107억82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한진칼을 389억4900만원, 718억2400만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세 번째 , 두 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조 회장 별세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과정이 반드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타계로 지분 상속 등을 통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이로 인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그리고 정석기업 등은 현재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수 주체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주가가 급등하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아시아나항공의 펀더멘털 개선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또 리스 회계 기준 변경과 유상증자 영향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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