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자회사 모두 정리 … `동반성장` 약속 지킨 현대重

김양혁기자 ┗ 쌍용차, 노조 가족과 나들이… 전주 한옥마을서 역사 기행

메뉴열기 검색열기

기자재 자회사 모두 정리 … `동반성장` 약속 지킨 현대重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4-15 18:15

일감부족 협력업체 부담 줄 듯
조선기자재 국산화 기술지원도


현대힘스, 허큘리스홀딩스에 매각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에서 약속했던 조선 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정리했다. '매머드급' 조선사 탄생으로 일감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하던 협력업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자회사인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 자회사로 설립된 선박 기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전문 회사다. 기자재 중 선박블록을 주로 제작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에 납품한다. 작년 매출 1846억원을 올렸으며 기업가치는 1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한 데 이어 조선 부문 기자재 자회사를 모두 털어내게 됐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 스팀터빈 등 주로 대형플랜트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2016년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72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기자재 회사 매각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한지붕 가족이 되면서 계열사를 통해 기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가 지속 제기돼왔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8일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발표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조선사와 협력사 간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우리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회사 매각 외에도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왔던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기술력 확보, 기자재 100% 국산화, 더 많은 일감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분사로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며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으로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