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관련株 일제히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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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관련株 일제히 상한가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19-04-15 18:15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증시 반응
아시아나 가격제한폭 30%까지 껑충
금호산업·에어부산 등도 동반 상승
신용등급 상승…재무구조 개선 기대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에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29.61%)과 아시아나IDT(29.78%), 에어부산(29.94%) 등도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이슈는 호재로 인식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대주주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호평이 잇따른다. 주요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 오르면서 인수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현재 시장은 SK, 한화, 애경그룹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꼽았다. 롯데, CJ, 신세계그룹 등 유통사들도 물류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만큼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M&A 이슈가 발생한 데다 인수 후보자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거론되는 만큼 기대감을 반영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입하고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700억원까지 해결해야 회사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력 뿐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로 궁극적인 경쟁력 회복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채를 막지 못하면 신용등급 강등과 회사채의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 위험지표로 여겨지는 장래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어 만기 전 등급을 갖춘 사채를 통한 만기 연장이 시급하다.

아울러 매각이 성사되면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차입금은 3조2000억원 연간 이자비용은 1635억원이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이는 올해 예상 세전이익 전망치 350억원의 88.6%에 해당하며,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 차입금 축소 및 이자 비용 감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기존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뒷북' 투자는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펀더멘털 변화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예상 밖의 상황에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호 연구원은 "리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하지 않은 데다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펀더멘탈 개선을 가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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