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회장 “中, 전기차 보조금 차별 대우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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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회장 “中, 전기차 보조금 차별 대우 멈춰야”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4-18 09:08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사진)이 중국 정부가 현지 배터리를 쓰는 업체에만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계인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LG화학, 삼성SDI 등 국산 배터리 업계도 이런 '차별' 대우로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


18일 KAMA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2019 차이나 오토 포럼'에 참가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장기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토종기업과 외국 브랜드 간 같은 대우의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한국 측 초청 연사로 참가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공신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8개 정부 부처와 상하이기차, 장안기차 등 20여 개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 CEO(최고경영자), 독일, 이탈리아,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 정부는 국내산이나 수입차나 같은 전기차 보조금을 주고 있어 작년 전체 보조금중 22%가 중국수입차 포함 수입차에 제공했다"며 "전기 버스의 경우 보조금 중 40%가 수입 중국버스에 제공되는 데 반해 중국은 중국 내 생산한 차량에 한해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경우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럼에 참석한 각국 완성차 전문가들 역시 정 회장 발언에 동의했다. 지안마르코 지오다 이탈리아 자동차협회 이사와 조아침 다마스키 독일 자동차협회 박사는 "정 회장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수입차와 중국산 자동차 간 중국 내 동등 대우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의 '차별' 대우로 이미 국내 업계가 입은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전기차 '뉴 위에둥 일렉트릭'을 출시했지만, 한국산 배터리를 쓴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며 결국 출시 7개월 이후 중국산 배터리를 달아 겨우 보조금 지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현대차는 LG화학,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 배터리를 주로 활용해왔다.
정 회장은 "중국의 정책은 단기적으로 현지 업체 시장점유율을 제고하는 등 이익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쟁을 통한 상호학습, 혁신을 제한함으로써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동양 중국자동차협회 부회장은 "배터리, 자율차 등 안전기준 등 최근 중국 정부는 외국차와 국산차 간 동등 대우 정책과 국제조화정책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계속 노력해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1월 17대 KAMA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산업·무역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2013년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2014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거쳐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는 산업부 제1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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