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기부 정책철학의 근간인 '상생과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창조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기업 주도로 운영돼 오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개방성, 자율성, 다양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해 초기 스타트업의 보육·투자를 위한 '지역의 혁신 허브'로 새롭게 개편·운영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4만, 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런 상생과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인 만큼 대기업의 경우 스타트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지역별·분야별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창업·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중기부 정책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대기업이 혁신센터 파트너로 참여해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사례와 대기업의 다양한 오프이노베이션 활동 등이 소개됐다. 현재 광주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인라이트벤처스, 전남대, 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주체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수소분야를 특화해 수소 스타트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박 장관은 광주혁신센터와 현대차 지원을 받아 수소연료전지용 불소계 고분자 전해질막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산화한 코멤텍(대표 김성철)의 제품을 살펴봤다. 이 회사는 제품 국산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21억원, 투자유치 3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수소전기차 카쉐어링 업체인 제이카의 수소차를 직접 탑승하는 등 수소 관련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현대카드와 상생협력을 맺고 있는 1913 송정시장을 방문해 대기업과 전통시장 간 상생협력 모델 확산에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과 소상공인 상생현장인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를 찾았다. 광주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문을 연 곳으로, 푸드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푸드 업종 교육, 창작자 작업실 등을 갖춘 상생협력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 장관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좋은 사례로, 이를 전국에 확산하는 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2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지역 혁신주체들과 '상생과 공존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