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당초 예고했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을 일단 보류했다. 지난주 바른정당 의원의 사퇴요구에 정면돌파의지를 드러냈던 것과 달리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는 정상으로 운영해야 하지만 오늘은 놔두자는 생각이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의)숙려기간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주만해도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8일부터 최고위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고 했다. 동시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으로 당 지도부를 정상화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 임명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극한 대립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손 대표는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으면서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다 생각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손 대표는 합당이나 신당 창당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평화당과 합당은 없다는 말을 벌써 여러차례 했다"며 "신당창당설 이야기도 할 자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손 대표의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 최고위원 등이 계속해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손 대표가 최고위원을 지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 "권 정책위의장이 불참해 7명 중 4명인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당헌 제22조에 따르면 최고위원 2명의 지명권한은 당 대표 고유의 권한이지만 제23조 4항에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한다"고 명시돼 있고, 관례상 최고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 최고위원은 "이제 (정책위의장으로 당연직) 최고위원인 권은희 의원마저 손 대표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라며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려 했지만 이제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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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는 정상으로 운영해야 하지만 오늘은 놔두자는 생각이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의)숙려기간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주만해도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8일부터 최고위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고 했다. 동시에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으로 당 지도부를 정상화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 임명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장 극한 대립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손 대표는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으면서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다 생각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손 대표는 합당이나 신당 창당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평화당과 합당은 없다는 말을 벌써 여러차례 했다"며 "신당창당설 이야기도 할 자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손 대표의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 최고위원 등이 계속해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손 대표가 최고위원을 지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 "권 정책위의장이 불참해 7명 중 4명인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당헌 제22조에 따르면 최고위원 2명의 지명권한은 당 대표 고유의 권한이지만 제23조 4항에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한다"고 명시돼 있고, 관례상 최고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 최고위원은 "이제 (정책위의장으로 당연직) 최고위원인 권은희 의원마저 손 대표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라며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려 했지만 이제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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