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긴급영농대책 추진
황병서 기자
정부가 산불 피해를 본 농업인들이 이른 시일 내에 영농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긴급 영농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영농재기를 위한 피해복구비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고 피해농가에게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볍씨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볍씨가 소실된 43농가에 3만1000상자(종자6200kg)를 육묘해서 5월 초순에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정부보유 볍씨 640kg 공급과 함께 1만1500상자를 육묘해서 강릉과 속초 피해 농가에 무상지원할 방침이다. 농기계 무상수리 지원에도 나선다. 피해를 본 농가는 농기계조합(041-411-2121·2122)에 신청해, 농기계조합에서 현장에 파견한 A/S반의 도움으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작업인력이 필요하면 경기·강원·충북지역 농협 50여명이 참여하는 '농기계 영농작업단'을 이용하면 된다. 경운·정지·벼이앙 등 농작업을 요청하면 농기계 영농작업단이 즉시 투입될 수 있다. 산불로 화상과 연기흡입 등 피해를 본 가축에 대해서는 지자체 긴급가축진료반과 축협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피해농업인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이전에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은 상환기간 2년 연장과 이자(현재 2.5%) 면제 조치됐다. 지자체와 지역농협에서 신규 경영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직접 수요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와 별개로 향후 3년이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농업용 대출금이나 협동조합 경제사업 채무에 대하여 1% 금리로 전환해 주거나, 신규로 대출(3년 거치·7년 분할 상환)해 주는 경영회생자금도 지원 중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매주 간부공무원을 강원 동해안 피해현지에 파견해 긴급 지원대책 등에 대한 추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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