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참석 게임 지원 입모아
"국회·정부 규제해소 힘쓸 것"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국회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에 참석한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이 규제완화로 게임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1층에서 개최된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에서 "게임은 K팝과 더불어 한류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규제 등이 게임업계와 산업을 어렵게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필요한 지원이나 규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약 8조5650억원(75억달러) 중 게임산업 수출액은 약 4조8307억원(4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게임 수출액이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게임이 명실상부 수출효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과 각종 규제가 게임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당장, 성인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한 달에 50만원을 초과 결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5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게임장애'로 등재한 국제질병분류 11판(ICD-11)이 확정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이날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정부도 게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규제혁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의 발전을 통해 게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바탕으로 개발한 실감형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실감형게임을 통해 신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날 체험존에 전시된 게임 10개 중 5개가 VR 게임이었고, 이 게임들이 전시된 부스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차관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4차산업혁명과 5G 상용화 등 기술변화로 실감형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이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영준 원장은 "게임은 향후 콘텐츠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장르가 될 것"이라며 "정부 및 국회와 협업해 국내 게임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체험존에는 한콘진이 경기·대전·충북·광주·전북·전남·대구·경북·부산에 설립한 10개 게임센터의 우수 게임콘텐츠들이 전시됐다. 이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한콘진은 게임센터를 통해 게임사들에게 게임 제작 및 유통,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콘진 게임센터는 지난 2015년 이래 1000여 곳의 기업을 지원했으며, 누적 매출 6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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