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시연기 초강수 긍정적 평가
"출시 일정 확정까지 시간 걸릴수도"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해외 반응은
삼성전자가 스크린 내구성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하면서 주요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로 고객과 업계의 실망감이 크지만,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 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출시 일정을 확정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과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불량 사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했다.
더버지는 "취약한 제품을 출하하는 것은 삼성의 명성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전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면서 "하드웨어에 대한 일부 재설계가 필요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폭발했던 갤럭시 노트7의 리콜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면서 "출시 연기 결정은 결함이 있는 단말기를 소비자들에 판매해 삼성이 더 깊은 문제에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해당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은 갤럭시노트7 으로 인한 교훈 때문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포브스 역시 "3년 전,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가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더버지, 블룸버그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로 부터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일~2일 만에 디스플레이 상 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 기자들은 제품을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깜빡거리거나 꺼지고, 스크린에 줄이 가는 현상 등이 겪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가 연기됨에 따라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에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도 연달아 밀렸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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