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를 넘어 역대 외국영화 1위인 '아바타'(2009)의 흥행 기록(약 1360만 명)을 갈아 치울 수 있을까.
2019 상반기 초유의 기대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배급·사진)이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 IMAX관서 국내 언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무려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는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앞서 국내 개봉해 576만 명을 동원한 '캡틴 마블'(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감독)의 주인공인 브리 라슨을 포함, 그녀와 함께 내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등 어벤져스 주역들이 대거 등장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바로 '시간 여행'이다. 우주의 균형을 완성하기 위해 지구의 인구 절반을 죽이려는 타이탄 종족 '타노스'(조슈 브롤린)를 막기 위해 어벤져스가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인피니트 스톤을 선점해 타노스에 맞서는 프로젝트가 우선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지인 군대부터 토르의 고향, 호크아이의 화목했던 가족들, 토니 스타크와 그의 아버지의 만남 등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꾸며 어벤져스의 히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스펙터클한 SF 장르에서는 좀 처럼 보기 드문 극적인 드라마 연출도 보는 이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훔친다. 인피니티 워의 엔딩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영화의 인트로를 감정 연기로 꽉 채운 아이언맨이나, 바로 이어지는 호크 아이의 잃어버린 가족들과의 환상을 거쳐 마지막에 타노스와의 한판 승부를 놓고 어벤져스가 한 데 모여 일격을 가하는 장면 등이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사전 예매량이 무려 2백만 장이 넘었다.(2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비수기 극장가를 적시는 단비와도 같은 기대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두고 최소 "보름 각"이라고 팬들은 열광한다. 5월 중순까지는 이 작품과 상대할 적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크레딧을 보면서 쿠키 영상을 찾다가 클래식한 배경의 O.S.T 사운드에 젖어 극장 밖을 바로 헤쳐 나올 수 없는 쏠쏠한 여운도 생긴다. 4월 24일 개봉, 12세 관람가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