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출자회사 관리, 산업구조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다.
25일 산은은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하고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출자규모는 총 700억원 한도로, 산은의 100% 보통주 출자 형태로 설립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이 재무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취득한 출자회사 주식을 인수하여 사업구조조정 등을 수행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산은 출자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구조조정 체제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은은 사업 안정화와 조속한 자산 이관 실행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설립 준비과정을 총괄 자문해 온 이 전 수석부행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초기 12명 내외의 인원으로 출범하여 향후 20~25명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PE, 구조조정, 컨설팅, M&A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시장 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하고, 연내 2~3개사를 이관하여 관리한다. 자본시장법 상 산은은 전담 자회사의 투자 업무에 관여할 수 없어 독립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의 구조조정 부담을 경감해 혁신성장 선도,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산은 본연의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