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발행한 원화 그린본드 중 최대 규모 수준
조달 자금, 현대·기아차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
현대캐피탈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10년 만기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을 의미한다.
현대캐피탈의 그린본드 발행액은 총 3000억원이다. 이는 국내에서 발행한 원화 그린본드 중 최대 규모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2016년에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 채권 시장 내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친환경 투자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원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 그린본드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그린본드 시장은 2018년 발행 규모가 2015년 대비 약 3.5배 증가할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다. 발행기관이나 투자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은행과 공기업이 발행한 3건이 전부로 아직 초기 단계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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