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작년 1362개 상장기업 중 201개
-0.3% 성장률 패닉 상장사 14.8%가 '한계기업'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국내 주요 상장사 7곳 중 1곳은 3년 연속 이자비용도 벌지 못한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경기 침체와 암울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러한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작년 상장기업(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1362개 중 201개(14.8%)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 기업 7곳 중 1곳이 벌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한경연 측은 "작년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해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3.1%포인트(P) 상승했다"며 "세월호 사태와 원화강세, 일부 대기업 부실 등으로 경제 사정이 어렵던 2014년(16.0%) 이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작년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부연했다.
작년 한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64.7%(13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서비스업 67개, 건설업 4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가 38개였고,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기타기계·장비가 각각 13개다.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9개, 도소매업 18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17개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고 기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계기업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기업 증가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몰연장 등 사업재편 촉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