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통했다” SK이노 1분기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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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통했다” SK이노 1분기 흑자전환 성공

이호승 기자   yos547@
입력 2019-04-25 18:09

영업익 전분기보다 6126억 증가
글로벌경기둔화 속 화학부진 불구
사업 모델 혁신으로 위기 모면
"싱가폴 정제마진 상승도 호재로"





SK이노베이션이 각 사업부문의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업황 부진을 딛고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4002억원, 영업이익 33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조 5479억원 (1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26억원(흑자전환)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며 "특히 '딥체인지 2.0'에 해당하는 사업들이 실적개선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는 OPEC(석유수출기구) 감산 및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젤 등 석유제품 마진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마진 모두 약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딥체인지 가속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업황 변동에 따른 내성을 키워 온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부문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4분기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제로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화학부문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08억원 증가한 3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도 재고관련 손실 감소 및 제품 샘플 비용 등 일부 운영비 절감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38억원 개선된 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역시 작년 연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50억원 증가한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4월 들어 평균 4.4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경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하반기 친환경 연료유생산설비인VRDS(감압 잔사유탈황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상반기 VRDS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저유황연료유 공급자로 우뚝 서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중국·헝가리·미국에 배터리, 국내 및 중국·폴란드에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공장 글로벌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으며, 동시에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FCW(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사업 역시 올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상업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유가와 마진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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