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현장] 대중이 원하는 `트롯 스타`는?

성진희기자 ┗ `차세대 K팝 대표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해외문화홍보원 홍보대사 발탁

메뉴열기 검색열기

[DT현장] 대중이 원하는 `트롯 스타`는?

성진희 기자   geenie623@
입력 2019-04-29 18:05

성진희 뉴미디어팀 차장


성진희 뉴미디어팀 차장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 인기가 뜨겁다. '트롯' 장르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단적으로 입증했다. 최근 시청률이 14.4%를 돌파하며 동 시간대 종편 예능 및 지상파 드라마까지 흡수한 저력을 뿜어낸 것이다.


'내일은 미스트롯'은 기획 단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착안한 예능이라, 방송 초반에 여성 출연진들의 무대의상부터 성(性) 상품화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의도는 차세대 '트롯 스타'를 배출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주현미에서 장윤정, 홍진영으로 이어진 국내 여성 트롯 가수의 계보를 잇는 새 얼굴은 과연 누굴까. 아이돌 그룹 홍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트롯 가수'를 선택했는지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요즘 가요계는 트롯 가수를 비롯해 솔로 가수가 드물다. 아이돌 그룹 세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이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해에도 아이돌 그룹을 꿈꾸는 가수지망생들이 별똥별처럼 수없이 쏟아져 내린다. 그 중 성공해 스타가 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트롯 가수로 전락하는 아이돌 출신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하이'란 트롯 가수다. 과거 걸 그룹 연습생으로 시작해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를 전전하다 케이블방송 엠넷의 '프로듀스 101'에도 도전했고, '내일은 미스트롯'에도 출연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력을 내세워 최근엔 자신의 트롯 앨범을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장윤정이 롤모델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아이돌 가수는 못한다"며 씁쓸한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KBS '가요무대' 등 몇몇 성인가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경쟁력이 없는 대부분의 트롯 가수는 방송 무대에 설 기회가 줄다 보니 결국 수입원이 되는 행사장 무대가 주요 스케줄이 된다. 장윤정 뿐만 아니라, 홍진영을 롤모델로 한 여성 트롯 가수들이 제법 많다. 친언니이자 음악가 홍선영과 SBS '미운 오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끈끈한 자매 愛를 아낌없이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3월에 발매한 신곡 '오늘 밤에'로 트롯 가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미우새' 방송을 통해 일상에서도 언니 홍선영과 흥얼흥얼거리는 노래 실력 또한 압권이다. 홍진영을 보면, 출중한 외모에 예능감, 그리고 오늘의 그를 있게 해 준 직업인 '트롯 가수'이다.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색깔과 장르로 자신감 있는 트롯 무대를 연출한다. 가요계 뿐만 아니라, 예능 등 그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분명 있다. 바로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과 '노력'이란 것. 정규 앨범을 낸 것도 데뷔 10년 만의 일이다. '이것저것도 안되면 트롯 가수나 해야지'라고 맘먹고 덤비는 게 트롯 장르가 아니란 말이다.

빼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신인 가수들, 롱런하는 최우선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곳곳에 쏟아지는 관심과 섭외 요청으로 '트롯 가수'란 본분을 잊고 연예계에서 살다가는 큰 코 다친다. 단톡방에 올려 여러 여성들과 가진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죄로 매일같이 사회면의 메인을 장식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의 정준영과 로이킴, 서인국 또한 군 입대 4일 만에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받게 돼 군 면제가 됐고, 해당 병에 대해 인지한 상태로 입대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연기자로도 활동했던 그가 출연한 작품들의 시청률도 기대를 채울 수는 없었다. 모두가 다 아는 '연예인'이란 이유 하나로 특권을 누렸던 인기가 하루 아침에 '독'이 되어 스스로 자멸하게 만든 예다.

'내일은 미스트롯'은 5월 2일 방송에서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그 인기만큼 준결승 진출자들이 모여 콘서트도 예정돼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나희, 정다경 등 다섯 명의 예비스타들 중 1등은 반드시 나올 것이고, '트롯 스타'의 주인공인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어느 분야든 잘해서 단숨에 주목을 받는 건 정말 부담스럽고 행복한 것이다. 초심도 잃지 말아야 1등 인생이 될 것이다.

성진희 뉴미디어팀 차장 geenie623@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