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질주 … 쫓기는 LG화학·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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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질주 … 쫓기는 LG화학·삼성SDI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19-05-07 17:57

올 1분기 배터리 탑재량 447MWh
전년동기비 301%↑…세계 9위
삼성SDI·LG화학은 '주춤' 대조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가 무섭다. 전년 동기의 3배에 이르는 괄목할 증가율로 올해 들어 처음 분기 판매량 톱10에 진입했다.
아직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년 내 LG화학 등 상위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9위를 차지,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차에 장착한 배터리를 기준으로 집계한 만큼 사실상 판매량 집계나 다름없다.

이 기간 동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447MWh로 전년 동기(111.4MWh)보다 무려 301.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0%에서 1.9%로 상승했고, 순위는 14위에서 9위로 다섯 계단 올라갔다. SNE리서치 측은 "(기아차)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로만 집계하면 SK이노베이션은 8위로 한 계단 더 올라갔다.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치솟는 분위기다. 3월만 놓고 보면 230.1MWh로 전년 동기(49.4MWh)와 비교해 무려 366.0%나 늘었다. 순위는 7위로 삼성SDI(6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달 처음 톱10에 진입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순위는 더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2공장과 미국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올해만 약 3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코리아 빅3'의 다른 축인 LG화학과 삼성SDI의 성장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의 경우 1분기 2467.5MWh를 판매해 전년 동기(1348.1MWh)보다 83.0% 늘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117.9%)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은 작년 동기 12.6%에서 올해 10.6%로 하락했고,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705.2MWh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단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6.4%에서 3.0%로 반토막 났다. 특히 3월 들어서는 판매량이 오히려 2.6% 감소하면서 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한편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74.8%나 늘었고, 점유율 역시 23.8%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분기 1위였던 파나소닉은 2위로 밀려났고, 3위는 중국 업체인 BYD가 차지했다. BYD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6.9%나 판매량이 늘어 '톱10'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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