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발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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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발작 우려"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19-05-12 15:49
미·중 무역 전쟁의 단기간 타결이 요원해지면서 세계 금융시장 발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수출 의존적인 우리나라 역시 직격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무역분쟁 경과, 해외시각 평가 및 향후 전망'에서 미·중이 금융불안 격화 등 파국을 피하자는 데는 공감한 것으로 보이나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최종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도중 미국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대중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인상하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이 종료됐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 측에 3~4주의 시간을 더 주겠지만 협상 결렬시 325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경고한 상태다.

국제금융센터는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 내 타결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 선반영 됐던 타결 기대감의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전해지는 소식에 따라서 금융시장 발작이 수시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성장과 물가 불안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체인 교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소비심리 저하,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강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 ML)은행 등은 미국보다 중국에 미칠 부작용이 클 것이며 일각에서는 중국의 6%대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인상 조치로 향후 1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은 0.2~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노무라는 이 여파로 글로벌 공급 사슬로 얽혀 있는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 취약하고 대중 부가가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실제 지난 3월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출이 둔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사슬로 연결돼 있는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반제품·부품의 비중이 높아 중국 수출의 변동이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8년 하반기에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중국의 대세계·대미, 대EU 수출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EU의 경제심리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도 "향후 미중 무역협상 추이, 국내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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