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한국당과 단독영수회담은 불가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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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한국당과 단독영수회담은 불가 재천명.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19-05-12 16:13

지난해 4월에는 홍준표와 영수회담 성사됐으나…이번에는 한국당 반발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거급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추가경정예산안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을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의 제안이지만, 결국 정당 견해차를 넘지 못하고 좌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영수회담이 좌초하는 것뿐 아니라 민생 현안 처리까지 그만큼 미뤄진다는 점에서 "당쟁에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5당 대표회동 관련해서는 (5당 대표가 한 자리에서 회동을 하자는)기존의 입장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단독 영수회담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황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하십시오"라며 "들어 보시고 하실 말씀 하시면 됩니다"라고 조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의 식량 지원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가 모여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청와대는 이후 의제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에도 적극 수용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진작 지난 3월에 열렸어야 되는데 두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의 1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4월 13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통해 외교안보 관련 현안을 풀어갔던 전례도 있다. 당시에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과거와 같은 선례가 되풀이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은 대표회동은 물론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청와대 역시 한국당과 단독영수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실상 국회를 움직이는 것은 원내 교섭단체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서 여야정 협의체도 당연히 교섭단체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반드시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에는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박정희-김영삼, 노태우-김대중,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회창 등 모두 단독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과 단독회담 중 탁자를 쳐서 커피잔이 넘어져 여비서가 도망갔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두가 거짓말"이라며 "자기 무용담을 밝혔지만 제가 '대통령 집무실 외 면담 때는 남자직원이 커피 서비스하지 여비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한마디에 조롱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와 배석자 없이 만나셔서 설득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국민들께 황 대표가 직접 발표하라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주셔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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