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쏘렌토’라 쓰고 ‘안정감’이라 읽는다

김양혁기자 ┗ 실적 오르막 현대·기아차… `SUV 효과`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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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도… ‘쏘렌토’라 쓰고 ‘안정감’이라 읽는다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19-05-12 18:09

기아차 '최다 판매 모델'로 우뚝
국내 78만·해외 250여만대 판매
내부 · 트렁크 넉넉한 공간은 덤
시승할수록 ADAS 믿음 깊어져






기아자동차 쏘렌토 내부.


기아자동차 쏘렌토 트렁크.


빗길서도 카메라·센서 작동 … 2000㎏ 거구에도 연비 16㎞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쏘렌토는 '안정감'을 줬다. 꽉 막힌 시내는 물론, 장시간 이어진 고속도로에서도 주행 내내 안정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람한 근육질의 거구는 속도나, 도로 환경에 관계없이 묵묵히 달렸다.

쏘렌토가 어떻게 기아차의 최다 판매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는 타본 사람들은 알 수 있다.

최근 기아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쏘렌토로 서울 시내와 고속도로 등 약 800㎞를 주행했다.

처음 주행은 경부고속도로 인근에서 진행했다. 시승 당일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였다. 실제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젖은 노면에서도 쏘렌토는 미끄러지거나, 뒤뚱거림 없이 곧잘 달렸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잘 작동했다. 행여나 많은 비로 카메라나 센서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애를 먹지는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차선 유지는 물론,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작동 시 앞차와 간격도 잘 맞췄다. 기아차 차량을 시승할수록 ADAS에 대한 믿음과 함께 점차 기술력도 발전하고 있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비가 그친 이후 주말 고속도로는 엉금엉금 거북이 주행을 시작했다. 가속 페달과 제동 페달을 번갈아 가며 밟다 보니 주행 중 피로도가 점차 쌓이기 시작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시험한 반자율주행 기술은 기대 이상이었다. 운전대에서 손을 놓으면 30초도 채 안 돼 경고음이 울리던 과거와 달리, 꽤 오랜 시간 스스로 주행했다.

차선과 앞차와 간격 유지를 보조만 해주더라도 감지덕지한 데, 스스로 주행까지 하니 차량이 고맙기까지 하다. 날로 기아차의 ADAS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시승차의 무게는 최대 1980㎏이다. 성인 두 명만 탑승해도 2000㎏를 훌쩍 넘긴다. 무게 덕에 속도를 내는 데 애를 먹을 것 같았지만, 계기판 RPM(분당회전수) 표시 칸에서 바늘은 2를 사이에 두고 왔다갔다했다. 구간 최대 속도인 시속 110㎞까지 가속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RPM을 많이 쓰지 않으니, 효율도 따라왔다. 시승차는 최대 1ℓ당 13.6㎞를 주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 주행 중 연비는 16㎞ 선으로 나타났다. 공인연비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 같다.

쏘렌토의 또 다른 장점은 공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성인이 꽉 들어차도 널찍한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 역시 뒤로 눕힐 수 있게 돼 있어 키가 180㎝ 이상인 성인이 탑승하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골프백 5개 이상을 싣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다. 부피 있는 캠핑 용품을 실어도 문제없을 것 같고, 유모차가 있다면 접지 않고도 넣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을 갖췄다.

쏘렌토의 경쟁차종은 현대자동차 싼타페다. 싼타페가 날렵한 이미지를 앞세웠다면, 기아차의 외관디자인은 묵직함을 준다. 실제 기아차는 3세대 쏘렌토를 내놓은 출시 초기 TV 광고에서 "남자의 존재감, 남자, 길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차량을 소개해왔다. 커다란 외관과 묵직한 디자인은 '남자의 존재감'이라는 문구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치에서도 쏘렌토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다. 쏘렌토는 2002년 기아차가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 3세대에 이르기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스테디셀러 SUV 반열에 오른 차량이다.

현재 국내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쏘렌토는 올해 3월까지 내수 78만여대, 해외 250만여대 등 모두 328만여 대가 판매됐다.

글·사진=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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