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과거 합의 실패… 북핵파일 열어볼 필요없도록 초점"

김광태기자 ┗ 환호성 부르는 RN지지자들

메뉴열기 검색열기

폼페이오 "과거 합의 실패… 북핵파일 열어볼 필요없도록 초점"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5-13 12:30

클레어몬트 연구소 행사서 강조
北 페이스 말리지 않겠다는 뜻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발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좋은 오후 되시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과거 전임 정권 시절에 있었던 비핵화 협상이 북한의 추가 핵 생산과 외교적 실패로 이어졌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 기조와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단속에도 나섰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북한과 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북 외교는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분명히 하는 데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국무부가 핵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게 하겠다는 그간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합의들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이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길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이것이 이 세계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걸 납득시키는 데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로 하여금 그(북핵의) 위험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갖도록 돕는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행정부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 등 북미 간 대치 속에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과거 실패한 비핵화 합의들이 북한에 핵 개발의 시간만 벌어줬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에는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대미 압박 강화 페이스에 말려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당분간 북한에 대한 자극적 언사는 자제하며 상황관리에 주력하면서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목표로 한 '빅딜론'을 고수,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친 것이어서 미북 간 긴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