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는 위선자"...아마존 미판매 물품 매립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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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는 위선자"...아마존 미판매 물품 매립 `비판`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19-05-13 21:11

새 제품 수백만점 땅속으로, 영 의원 "영세민에게나 주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블루오리진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 실물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온라인 판매업체 아마존이 프랑스에서 팔리지 않은 물품을 매립하거나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지구 환경보호에 대해 위선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비판했다.


1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프랑스의 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가 비판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M6 TV 채널은 최근 '카피탈'(Capital)이라는 탐사보도를 통해 아마존 직원들이 안 팔린 장난감과 주방기구, TV 세트 등을 대형 용기에 넣어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보내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프랑스 내에서 300만 점 이상의 멀쩡한 미사용 물품이 파괴됐음을 밝혀냈다.

더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물품을 땅속에 매립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과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파괴되는 물품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새 물품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영국의 경우 아마존 측은 일부 안 팔린 물품들은 자선단체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물품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아마존 창고직원으로 위장한 한 언론인이 현지 관리책임자(매니저)로부터 '안 팔린 물품은 반송하거나 파괴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의 크레이그 베넷 회장은 "베이조스의 말과 행동에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세계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부터 일어나는 이러한 종류의 지구 파괴적 행동은 실제적이고 적극적인 환경 손상의 끔찍한 사례"라고 혹평했다.

영국 하원 환경감사위원회의 메리 크레이그 의원(노동당)은 한 언론에 "수백만 명이 매일의 생계를 때우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되지 않은 상품들을 빈곤층에 주지 않고 그냥 파괴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나아가 환경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최근 환경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아마존은 최악의 실적을 보인 소매업체 가운데 하나였다"고 지목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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