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자…치열해진 해외송금 주도권 싸움

황병서기자 ┗ "지점 6곳 확대 뿌듯…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

메뉴열기 검색열기

규제 풀리자…치열해진 해외송금 주도권 싸움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5-14 10:55

핀테크업체들, 2년 만에 점유율 10% 육박
작년 국내 개인 송금규모 114억달러 넘어
센트비, 상반기內 '현지 화폐 환전 서비스'
블루팬넷, 이달초 암호화폐 기반 특허 등록





"해외송금 시장을 잡아라"
올해부터 증권사와 대형저축은행에 대한 해외송금 규제가 풀리면서 해당 시장의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연내 내놓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해외송금업에 선제적으로 진행하기로 밝히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던 핀테크 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해외송금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핀테크 업체들의 해외 송금시장에 개척 실적은 눈이 부실 정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핀크, 코인원 트랜스퍼, 모인, 센트비 등 해외 송금 서비스를 내놓은 핀테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대략 1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개인해외 송금규모는 114억5710만 달러(약 13조4000억 원)이다. 핀테크 업체들이 본격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에 나선 것이 2106년 무렵임을 고려할 때 불과 2년여만의 성과다.

핀테크 업체들의 이 같은 성과는 놀라운 '가성비' 덕이다. 기존 은행의 해외송금은 안전하기는 하지만 다양한 해외 은행들의 계좌를 거쳐 진행된다. 예컨대 필리핀으로 40만 원 가량을 송금하는 경우 4만8000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핀테크업체를 통하는 경우, 7400원 가량으로 뚝 떨어진다.

여기에 핀테크 업체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더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당장 핀테크 업체 가운데 하나인 센트비는 2017년 기준 기획재정부 소액해외송금업무 등록을 완료한 후, 2019년 3월 기준으로 총 17개국에 누적송금 2000억원, 누적건수 약 35만 건을 기록했다. 센트비는 현재 필리핀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미국 등 1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송금서비스 관련 특허 2개를 취득했다. 투자실적은 2016년 시리즈A투자 이후 2019년 1월 한화증권, D3쥬빌리, 레오 파트너스, 스톤 브릿지로부터 시리즈B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먼저 센트비는 해외 여행자를 위한 현지 화폐 환전 베타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실시한다. 필리핀, 베트남을 시작으로 연내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지 화폐 환전 서비스를 이요하게 되면 해외여행객들은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지 않고도 현지 각 지역에 위치한 픽업 서비스에서 바로 수취가 가능혐, 기존 은행과 비교해 환전 수수료 절감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는 삼성페이와 함께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 페이 이용자는 해외송금 탭에서 센트비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중계와 수취, 환전 수수료 없이 해외 송금 화면에서 계산된 최종 금액을 보낼 수 있다. 해외 송금 수수료와 환율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올해 내국인 여행객 송금 및 환전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또한 고객들이 해외송금 서비스를 장벽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채널과의 다각화된 제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 레밋(REMIIT)을 운영하고 있는 블루팬넷은 지난 1일 특허청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리스크 관리 기능을 포함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해외 송금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것으로, 기존 금융기관을 이용해 해외송금 할 경우 발생하던 SWIFT망 전신료와 각종 수수료를 절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암호화폐를 통해 해외송금을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등 리스크에 대응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안찬수 블루팬넷 대표는 "다년간 해외송금업을 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기술력이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혁신기술로 검증받았다"며 "현재 다양한 해외송금관련 특허 등록을 시도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해외송금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