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담당 임원 대상 회의 소집
과징금 부과 고강도 제재할 듯
연합뉴스
이통사에 경고한 방통위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ThinQ(씽큐) 출시를 계기로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말 동안 온라인과 집단 상가 등에서는 불법 보조금 살포로 '공짜폰', '마이너스 폰' 등이 등장하는 등 불법보조금이 판을 쳤다.
13일 통신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날 오후 이통 3사 단말기 유통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회의를 소집했다. 마이너스 폰 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시장 지도에 나서거나 제대로 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이날 이통 3사 임원들에 시장 과열을 지속적으로 초래할 경우, 과징금 부과 등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지난 10일 LG V50 씽큐 출시와 함께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78만원으로 기존보다 28만원 상향했다. KT가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상향하자 마자 경쟁사들은 공시 지원금 이외에 공짜폰, 페이백 등을 앞세워 주말 대대적인 보조금 경쟁에 나섰다.
특히 주말 온라인 사이트에는 SK텔레콤을 통해 V50 씽큐를 구매한 고객이 현금 5만원을 오히려 페이백 받았다는 글과, LG유플러스를 통해 V50 씽큐를 0원에 구매했다는 '마이너스 구입' 후기 등이 속속 등장했다. 심지어 한 통신사의 경우 갤럭시S10 5G 기준 번호 이동을 하면 56만원, 기기변경을 하면 57만원을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페이백이 최고 30만원에 육박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방통위는 불법 보조금 현황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불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매출 누적분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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