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로 癌 치료… 3세대 면역항암제 `CAR-T`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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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로 癌 치료… 3세대 면역항암제 `CAR-T` 뜬다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19-05-13 18:04

면역세포 표면서 CAR 생성해 환자에 주입
연 53.9% 성장… 2028년 10조 황금빛 시장
킴리아 이후 다국적기업 치료제 개발 열풍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GC녹십자 셀센터에서 GC녹십자셀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GC녹십자셀 제공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를 기반으로 한 암 치료제(이하 CAR-T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상용화로 CAR-T 시대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GC녹십자셀, 바이로메드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개발에 팔을 걷어 붙이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항암제는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부작용이 있는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 표적 대상이 제한적이고 장기간 사용 시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에 이어 면역억제 물질을 차단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까지 진화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바로 CAR-T치료제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한다. 정상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 하면서 암세포 살상능력은 극대화했다는 게 강점이다.

1회에 5억원에 달하는 투여 가격과 투여 후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앞으로 10년도 채 걸리지 않아 그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암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841억원)에서 11년간 연평균 53.9% 성장해 오는 2028년 85억 달러(약 9조 9000여억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 기업들이 CAR-T 치료제 R&D(연구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시장성에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노바티스다. 이 회사는 2017년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았다. 앞서 노바티스는 CAR-T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2년 펜실베니아 대학과 연구공동체를 설립해 R&D 투자를 지속해 왔고, 2017년 8월 킴리아를 미국에서 상용화하는 결실을 맺었다. 업계에 따르면 킴리아의 2018년도 매출은 7600만달러로 추산된다.

킴리아 출시 이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는 'CAR-T 열풍'이 본격화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2017년 10월 CAR-T 치료제 '예스카타'를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예스카타의 매출은 2억64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만 9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화이자가 동종이형 치료제에 전문화된 알로진 테라퓨틱스와 함께 CAR-T 항암제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또한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도 CAR-T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다케다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중국 역시 바이오벤처들까지 CAR-T 치료제 임상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GC녹십자셀의 경우 내년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췌장암 CAR-T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 파이프라인(R&D풀)을 추가하기 위한 물질 사용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하는 췌장암 CAR-T치료제 개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벤처 앱클론은 신규 CAR-T 치료제 'AT101'의 임상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B세포 유래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를 목적으로 AT101을 개발하고 있다.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인 유틸렉스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항암면역치료제에 대한 CDO(위탁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CDO 서비스를 받는다.

캔서롭은 자회사 엠제이셀바이오를 통해 고려대 산학협력단 이경미 교수 연구팀과 'PA(감염방어항원)를 이용한 CAR-T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엠제이셀바이오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만을 써야 하는 자가 CAR-T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범용 CAR-T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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