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반도체 털썩… 먹구름 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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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반도체 털썩… 먹구름 낀 수출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19-05-14 18:16

반도체 수출가 9개월째 하락
한은 "환율상승 수출價 견인"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물가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D램 수출물가는 3월보다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품인 D램 수출물가는 9.9%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기간 동안 37.6%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만 32.2% 내렸다.

D램 수출물가 하락 폭은 지난 1월(14.9%), 2월(6.9%), 3월(5.2%)로 넘어가며 줄어들었으나 지난 달 다시 확대했다. 이 같은 하락 기간은 2016년 2∼8월(7개월)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D램 수출물가는 34.2% 내렸고, 플래시메모리는 39.5% 하락했다.

이처럼 D램 수출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올해 한국 수출 전망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4% 감소한 446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암흑기'로 꼽힌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를 맞게 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계속됐다"며 "반도체 전문가들도 2분기가 반도체 경기 저점이냐 아니냐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수출물가지수는 83.48(2010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지난해 7월(2.5%)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수출물가 품목 중 휘발유(10.7%), 경유(3.9%)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6% 올랐다. 화학제품도 1% 올라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는 0.7% 감소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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