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전쟁땐 수출 13.6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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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전쟁땐 수출 13.6억달러 감소"

예진수 기자   jinye@
입력 2019-05-15 18:12

全품목 확대하면 감소폭 커져
美 자동차 관세 6개월 늦출듯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이 15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KIEP '세계경제 전망 발표'


미국과 중국이 본격 관세전쟁에 돌입할 경우, 한국의 대미국과 대중국 수출 감소 총액이 13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5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2019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미·중 양국이 3차 대상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 총액이 13억6000만달러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요인은 반영하지 않고 관세 효과만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5745개 중국산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인상하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겼을 경우 양국의 수출 감소와 생산 감소액을 따져 추정한 것이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따른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액은 12억7900만 달러,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한 한국의 대미국 수출 감소분은 7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양평섭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도 "관세를 현 단계대로 25% 인상했을 때 이 정도 수준이고 전면전으로 확대돼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에는 소비재가 많아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EP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2%로 0.3%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벌이고 있는 무역분쟁 확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영 KIEP 원장은 "최근 미중 통상분쟁이 확대되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대외 경제여건이 대단히 엄중하다"며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출 둔화가 지속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찬권 무역통상실장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액 증가세가 201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많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착시효과였고, 반도체가 걷히니 수출 둔화가 명확히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실장은 이어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꽤 지속할 것 같다"고 예견했다. 그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자동차 관세 결정 시한은 6개월 더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실장은 "가장 높은 가능성은 6개월 연기"라며 "전례는 없지만 232조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최대 180일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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